나른한 햇볕이 내리쬐는 2023년의 어느 봄날. 카페에서 시나리오 창작자 SENFINA BLUO를 만났다. 자신의 캐릭터처럼 하얀 헬멧을 쓰고 씩씩하게 손을 흔들며 맞아준 SENFINA BLUO(이하 ‘’)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인터뷰 담당자(이하 ****‘’): 한창 바쁘다고 들었는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그 헬멧은 무엇인가.

: 얼굴을 공개하기가 부끄러워서 그렇다.

: 알겠다. SB 유니버스의 미디어믹스가 활발하다. <로스트 프로젝트>, <타임슬립>, <Old Planet Blues> 등 공개된 세계관은 다 미디어믹스 계약이 이루어졌고, 센이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힘들지는 않은지.

: 피곤하긴 하지만 내 작품들이 사랑 받고 있어서 기쁘다. 불평할 이유가 없다.

: 잘 돼서 다행이다. 헌데 궁금한 것이 있다. Senfina Bluo는 무슨 뜻인지.

: 에스페란토로 ‘무한한 파랑’, ‘끝없는 파랑’을 의미한다. 파란색을 좋아한다.

: 그런가. 미디어믹스를 하게 되기까지 고생을 했던 것으로 안다.

: 그렇다.

: 2019년에 <Old Planet Blues>가 연말 수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는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휴재를 해버렸다. 힘들어서 쉬었던 것인가.

: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틀어박혔다가 멘탈이 터져버렸다. 말도 없이 휴재한 건 정말 죄송하다.

: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는가.

: 여행을 갔다. 사실 2022년 초에 올린 에피소드(생활 Part. 2)까지만 해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관심 못 받을 걸 각오하긴 했는데, 진짜로 묻혀버려서 좌절감이 들었다. <낯선 행성> 마지막 편을 올리고 완결을 시켜버릴까 고민했을 정도로. 그러다 기분이라도 바꿔보려고 여행을 갔는데 신기하게도 거기서 의욕이 살아나더라.

: 집콕을 철저히 하셨던 모양이다.

: 그런 것 같다. 친구가 날더러 독하다고 했을 정도였으니까.

: 회복해서 다행이다. 여행을 가서 자비출판을 생각한 것인가.

: 2021년 말부터 독립출판에 관심이 있었다. 이대로 출간 제의를 못 받을 것 같으면 직접 하려고. 그러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문득 여행 에세이를 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 그게 전환점이었나보다.